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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e day

22. 09. 03 EP1 첫 온라인 일기 | 마음의 병(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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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09. 03 첫 온라인 일기 | 마음의 병 | (우울증)


2주째 우울증 치료를 위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

나는 내가 우울증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

3주전 코로나 확진이 되었고 방에 7일간 못나가는 우연스러운 자기만의 시간이 생겼다.

막상 이직을 한 후 3주째 되는 시기라 몸과 마음도 살짝 지쳐있던차에 '핑계삼아 쉴 수 있겠다.' 싶었다.

그런데 7일간의 방안 생활은 내 머릿속을 뒤흔드는 시간이 된듯하다.

 

나는 오래전에도 내가 공황장애인가?

대인기피증인가?

우울증인가?

여러가지 나의 상태에대해 고민을 한적은 있다.

 

그런데 한번도 치료받을 생각은 한적이 없었다

그러다가도 일에 치이고 바쁘고 또 그러다보면 바쁜와중에 그걸 위안삼아 이겨냈다.

그때는 일이 잘풀릴때 그걸 내 스트레스 해소감으로 삼아서 살았다.

 

그러나 뭔가 최근들어 성취감에 대한 부분에 내가 많이 흔들려 온듯하다.

여러가지 이유로 다니던 연구소 시설관리직을 그만두고 공장으로 이직한 것이지만

뭔가 내가 할 수 있는 듯한 일들인데 

막~~~하기 싫었다.

그냥 머릿속에서는 일하는데 몸은 거부하는 느낌?

자꾸 '내가 일을 벌이면 넌 힘들거야!!!' 이런 느낌으로 하기싫은 느낌?

전에는 그런 생각을 하면서 일해본적이 없었다.

 

처음이었다...

 

그러다 자가격리중 그동안 사이가 좋지않아 말도 잘 안하고 지내던 와이프랑 문자로 화해를 청했다.

뭔가 7일내내 아이를 보고있느라 독박육아중인 와이프에게 미안했나보다

 

그랬다... 미안했다...

 

그런데 욱하는 마음참으며 여러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여태껏 한적없던 속에 답답했던 이야기를 문자를 통해서 몇시간이상 계속 나누었다.

 

내가 생각했던 와이프의 불만의 원인과는 다소 다른 부분들도 알게되고 내잘못이 뭔지도 다 내잘못인가? 뭘까?

깊은 고민에 빠지고 자괴감을 가지게 되었다.

뭔가 나는 항상 내가 잘한다고 생각했다...

내가 하는게 맞다고 생각하고 고집을 부리기도 한다.

그런데 지금은 뭔가 만히 흔들린다.

내가 생각하는 자신감이 많이 없어지고 내가 많이 못벌어다 주는 것때문에 미용실에서 이쁘게 머리도 못하고 아이만 챙겨주느라 생활비를 쓰는 와이프의 머리스타일을 보며 오늘 좀 마음도 아펏다.

 

솔직히 내가 너무 나만 생각하고 가족을 외면한건 사실인거 같다.

그걸 느끼면서 심각하게 우울증을 가지게 된것같다.

솔직히 우울증이 온걸 이런게 우울증인건 내 지인이 나와의 전화통화중 '너~~~우울증이야'

라고 말해주는 순간이었다...

 

'내가 너 만나기전에 너처럼 그러다 번아웃이 왔어!!! 몇년동안 힘들게 살았다!!!'

이런 말을 듣고 갑자기 무서웠다.

 

5살아이와 와이프를 두고 그럴수는 없었다.

결국 뭔가 불안하게 집중되던 3주된 이직직자은 코로나 자가격리후 복귀하는 날 사표를 냈다.

 

솔직히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모든것이 혼란스럽고 무너져있는 벽같았다.

사표를 쓴날 바로 퇴근길에 정신과치료를 받았다.

약을 받아서 먹고 꾸준하게 일주일에 두번의 치료방문을 했다.

솔직히 정신과 치료의 효과는 반반?인거 같다.

 

많은 효과는 유투브에서 많은 자기계발 마인드쉽 강의를 들으면서 내가 잊었던 예전에 희망찬 나를 다시 끄집어 내왔다

나는 항상 하고 싶은게 많은 만큼 실패도 두려워하지만 그만큼 꼼꼼하게 뭔가를 열중하는 성격이었는데...

 

확실히 지금은 항상 지쳐하고 실행력도 많이 떨어지고 힘들어만 한다...

 

맞다 내가 문제가 심각하고 뭔가를 하기에는 다소 뒤죽박죽이 맞다.

 

이제 조금 정신이 들어서 이 일기를 시작해 보려고 한것이다.

뭔가 내 복잡한 머릿속을 계속 어딘가에 정리하고 이야기 하고 싶어졌다.

물론 누군가 나와 같다면?

누군가에게는 이글도 도움이 될거 같아서?

나도 내가 잘될거라 다시 믿고 있다. 

그러나 불안한건 사실이다.

아직 확신에 차지 못하고 그저 쉬려고 하는데 쉬는것도 아무나 하는건 아니다...

 

이 이미지는 내 마음가짐을 고치려고 인터넷에서 받은 노트북 배경화면이다.

스마트폰에도 배경화면으로 이걸로 바꿔놨다.

어릴때 고민보다 실행부터 바로하던 그때로 다시 가길 원한다...

해당 이미지는 '그라폴리오'에서 제공된 이미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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